호텔롯데 상장 결국 내달로 연기

입력 2016-06-07 21:45   수정 2016-06-08 05:04

[ 정인설 / 나수지 기자 ] 올해 최대 공모주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이 다음달로 늦춰지고 주당 공모가도 애초 책정된 수준보다 10%가량 낮아진다. 호텔롯데는 공모가 인하라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다음달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의 면세점 입점 비리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을 7월로 늦춘다고 7일 공시했다. 주당 9만7000~12만원으로 잡은 희망 공모가 범위도 8만5000~11만원으로 하단과 상단을 각각 12.4%, 8.3% 낮췄다. 공모주식 수는 애초 계획대로 전체 주식의 35%인 4785만5000주로 정했다. 공모주식 수는 그대로 두고 공모가만 낮춤에 따라 4조6419억~5조7426억원으로 잡았던 전체 공모자금 규모는 4조676억~5조264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당초 일정보다 3주가량 뒤인 다음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7월 중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 1월28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6개월 내인 다음달 28일 안에 상장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예비심사를 포함해 처음부터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에서 해외 투자자를 遮酉?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검찰에 포착되면서 모든 로드쇼 일정을 취소했다. 호텔롯데는 27일부터 해외 투자설명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는 “비리가 밝혀지더라도 신 이사장 개인 차원의 일이며 모두 2012년 이전 사건”이라고 ‘방어막’을 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호텔롯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호텔롯데는 희망 공모가를 10% 안팎으로 낮췄다. 늦어도 다음달 28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호텔롯데는 다음달까지 상장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변수다. 검찰이 신 이사장을 수사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호텔롯데 면세점 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거의 확실시되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재승인도 장담할 수 없다. 면세점 특허 심사 기준 가운데 면세물품·매장 관리 역량, 기업이익 사회 환원·상생협력 노력 등에서 감점이나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설 / 나수지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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